오늘의 말씀 묵상 2024. 10. 26. 토요일
갈라디아서 4:12-20. 복을 복으로 지키는 복
바울은 미혹에 빠져 바울을 배척하는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묻습니다. “너희의 복이 지금 어디 있느냐?” 질병을 앓으면서 복음을 전한 바울을 천사처럼 혹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영접하였던 갈라디아 성도들입니다. 할 수만 있으면 눈이라도 빼줄 것 같은 성도들이었는데, 거짓 교사들의 미혹을 받아 바울이 언성을 높이려고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바울은 성도 안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해산의 수고를 기꺼이 하겠다고 합니다.
1. 복음과 전도자의 관계—갈라디아교회는 바울이 질병을 앓는 중에 복음을 전하여 세운 교회입니다. 인간적인 약점으로 인하여 복음을 거부할 수도 있었겠지만, 복음에 집중하였고, 복음을 전하는 바울을 천사나 예수님처럼 영접했습니다. 복음은 전도자보다 위대하고 소중합니다. 복음은 전도자의 약점을 능가합니다. 하지만 전도자로 인하여 복음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고, 전도자를 배척하여 복음을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전도자는 흠이 없어야 하고, 실수하지 않아야 하고, 성결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흠이 있다고 해서 전도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은 흠이 많은 인간을 사용하여 복음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성결하기를 힘써야 하나 허물이 있다고 전도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2. 전도자를 소중하게 여기는 복—복음을 제대로 깨달은 갈라디아교회는 바울을 귀하게 영접했습니다. 전도자가 복음을 소중하게 여기게 하는 면도 있지만 그 힘은 약하고, 복음은 항상 전하는 자를 존귀한 자로 만듭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의 발은 항상 아름답습니다(롬10:15). 원수들은 전도자의 허물을 부각해 복음까지 거부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귀가 얇은 사람들, 중심이 약한 사람들은 미혹에 넘어갑니다. 바울은 미혹하는 자들에게 넘어가 다른 복음에 열심을 내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호소합니다. “너희 복이 지금 어디 있느냐?”(15절)라고 묻습니다. 마귀는 복음을 왜곡하고, 전도자를 폄훼합니다. 어느 쪽에도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복을 복으로 아는 복을 지켜야 합니다.
3. 전도자의 수고—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새 사람을 낳는 해산의 수고를 합니다. 한 번 태어나면 저절로 자라 성숙한 성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크고 작은 병치레하며 자라는 아이처럼 온갖 시험과 유혹에 넘어갑니다. 항상 좋은 말로만 가르치고 싶어도 때론 언성을 높이게 됩니다. 매를 드는 부모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갈6:6)라고 권합니다. 가르치는 자를 위한 말이 아니라, 가르침을 받는 자의 유익을 위한 말씀입니다.
4. 기도: 하나님 아버지, 연약함 중에 전한 복음을 받고 바울을 천사처럼 또는 예수님처럼 대하였던 갈라디아교회이지만 미혹에 넘어가 바울을 원수처럼 여기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왜곡하거나 전도자를 중상모략하는 원수들의 궤계에 빠지지 않도록 붙들어주소서. 복음을 굳게 붙잡고, 말씀을 가르치는 자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풍토가 다시 세워지게 하소서. 복을 복으로 알고 누리는 복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교회를 축복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원로목사(엘에이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