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느헤미야 12:1-21. 정체성을 지킨 사람들

사이트관리자 0 368 09.26 02:09

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9. 25. 수요일

느헤미야 12:1-21. 정체성을 지킨 사람들

 

스룹바벨과 함께 귀환한 제사장들과 레위인의 명단을 자세하게 기록합니다. 느헤미야에서 제사장과 레위인의 명단을 상세하게 기록하는데, 11장의 명단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사람들이고, 오늘의 명단은 바벨론에서 스룹바벨과 함께 귀국한 사람들입니다. 맛다냐와 그의 형제들은 찬송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레위인은 20여개의 족속별로 지도자의 이름을 기록했습니다.

 

정체성을 지킨 사람들140여 년 동안 성전이 무너진 상태에 있었고, 바벨론에서 포로생활하며, 제사장과 레위인으로 살지 못하고 생계에 몰두하며 살아야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제사장과 레위인의 신분과 직분을 잊지 않고 살았으며, 스룹바벨이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한다고 할 때 솔선수범하여 함께 귀국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목사로서 예배 인도를 하지 못하고, 목회할 교회가 없어도 여전히 목사로 살아야 하며, 성도가 무인도에서 살아도 성도로 살아야 합니다. 정체성을 잊어버리면 맛을 잃은 소금이 됩니다.

찬송하는 일을 맡은 레위인들성전이 없고, 제사를 못 드리는 세월이 여러 세대 동안 계속되었지만 찬송하는 일을 맡은 이들은 찬송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몇 대에 걸쳐 찬송을 잊지 않고 전수한다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과 충성이 아닙니까?

일꾼이 부족합니다예루살렘에 성전이 재건되고 제사가 회복된다고 해도 제사장들과 성전에서 일할 레위인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여러 대에 걸쳐서 묵묵히 정체성을 지키고 때를 기다린 이들이 위대합니다. 최근 한국 교회는 목회자 부족 문제가 심각합니다. 2025년이 되면 은퇴하는 담임목사와 목회자 공급이 비슷하게 되고, 그 이후에는 은퇴하는 목회자의 수가 더 많아진답니다. 아무리 교회가 많고 성도가 있어도 목회자가 없으면 교회를 약해지고 소멸의 길로 가게 됩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9:37-38)고 하신 말씀이 어느 때보다 크게 들립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사장과 레위인의 후예들이 포로 생활 중에 직분을 감당할 길이 없었음에도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가 스룹바벨과 함께 귀국하여 성전을 재건하고 직무를 담당하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도록 도와주소서. 찬양을 준비한 레위인처럼 우리가 할 일을 항상 준비하게 하소서. 일꾼이 심히 부족한 때입니다. 주의 일을 위한 헌신자가 우후죽순처럼 일어나 민족의 복음화와 세계 선교가 활발하게 하소서.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라는 고백이 사방에서 울려 퍼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원로 목사 (미국 Los Angeles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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