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5. 22. 수요일
열왕기상 20:1-12. 민심이 천심
아람 왕 벤하닷이 자기의 분봉왕 32명과 함께 사마리아를 포위하였습니다. 아합 왕에게 “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아내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라고 통보합니다. 아합왕은 이 말에 동의하지만 벤하닷이 다시 말하기를 빨리 모든 것을 보내라고 했는데 안 보내니 신하들을 보내어 약탈하리라고 선포합니다. 아합 왕은 나라의 장로들을 불러 사정을 말하고, 그들의 지지를 얻어 벤하닷에게 굴복하지 않고,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같이 자랑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로 선전포고합니다. 전쟁을 치러보지도 않고 승리를 장담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속담입니다.
왕은 위기가 닥쳐도 여호와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그가 열정적으로 섬기던 바알과 아세라도 찾지 않습니다. 두려움에 벌벌 떨다가 백성의 장로들과 상의하여 그들의 지지를 얻자 용기를 냅니다. 왕권은 하나님과 백성으로부터 나옵니다. 하나님께 버림받을 때와 백성에게 버림받을 때 왕권이 무너집니다. 하나님을 버렸지만, 백성이 지지하자 연합군을 대적할 힘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민심을 천심이라고 합니다. 현대 정치에서 여론조사를 끊임없이 하며, 그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도자가 비전과 열정으로 이끌어도 백성의 동의와 지지를 얻지 못하면 실패합니다. 하나님과 백성의 지지를 받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아합은 하나님을 버렸기에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지 않습니다. 백성의 지지를 확신하지 못할 때는 저자세로 일관하다가 궁지에서 백성의 지지를 확인하고 전쟁을 준비합니다. 지도자와 백성이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받드는 나라가 복이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하나님의 뜻은 아니지만 그래도 민주주의가 하나님의 뜻에 가장 가깝게 가는 길 중의 하나이기에 온 세상이 민주주의를 신봉합니다. 민심의 이반은 패망으로 가는 길입니다. 민심을 잃은 지도자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천심이 민심이 되고, 민심이 천심인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힘써야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합왕이 위기에도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은 그의 타락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줍니다. 힘이 없는 아합은 벤하닷에게 비굴합니다. 겨우 민심의 지지를 알게 된 다음에야 대적을 향해 선전포고합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살게 하시고, 우리가 사는 나라도 지도자와 백성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번영의 길을 가게 하소서. 주님, 하나님의 교회도 지도자와 성도가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소서. 힘을 모아 대적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