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열왕기상 19:11-21. 엘리야와 칠천 명

사이트관리자 0 1,571 05.22 00:58

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5. 21. 화요일

열왕기상 19:11-21. 엘리야와 칠천 명

 

엘리야 앞에 여호와께서 지나가십니다. 그러나 강한 바람이나 지진이나 불 가운데는 안 계시던 하나님이 불 다음에 세미한 소리로 임하십니다. 혼자 남아 외로움과 두려움을 호소하는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은 하사엘와 예후와 엘리사를 세우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을 남겨두시리라고 하십니다. 엘리야는 엘리사를 불러 자기를 따르며 수종을 들게 합니다.

 

의인이 세상에서 고통을 당할 때 무척 외롭습니다. 혼자만 남은 것 같은 고독과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엘리야의 두려움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푸념을 다 들어주십니다. 그리고 사명을 주시고, 칠천 명을 남겨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엘리야는 칠천 명의 대표선수입니다. 엘리야만 이름이 있고 나머지는 무명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 두 종류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선수는 앞에 서서 일하며 사람들의 눈에 띄고 영광과 욕을 함께 받습니다. 그러나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명의 칠천 명이 주야로 엎드려 부르짖음 덕분에 대표선수가 맞바람을 헤치고 나가며 일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도가 된 데도,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도, 미력하나마 복음을 위하고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는 것도 모두 무명의 칠천 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우리가 은혜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 내가 엘리야이든지 무명의 칠천 명 중의 하나이든지 각자가 받은 사명대로 사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교만을, 칠천 명은 비관을 멀리해야겠지요. 모두 감사함으로 사명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세상은 엘리야를 주목하고 찬양하지만, 하나님은 칠천 명을 주목하시고 보호하시고 상을 준비하십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엘리야의 고독과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합니다. 엘리야가 몰랐던 칠천 명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주님, 겸손하고 신실하게 맡겨주신 일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교만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고,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하며 순종하게 도와주소서.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 오늘 우리 배후에 세워주신 칠천 명의 경건한 무리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큰 소리로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주님, 영광을 세세토록 받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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