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4. 20. 토요일
열왕기상 8:23-30. 만민을 위해 기도하는 집
솔로몬은 성전 봉헌기도를 시작합니다. 먼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하늘과 땅에 여호와와 같은 신은 없습니다. 다음은 후계자를 주시겠다는 약속을 상기하며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지켜주시길 기원합니다. 하지만 성전이 하나님이 거하시기에는 너무 작음을 고백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전을 향하여 드리는 자신과 백성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라고 간구합니다.
성전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기도와 간구, 부르짖음과 비는 기도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하나님께 이 성전을 주야로 주목하시고, 성전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으시라고 간청합니다. 성전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요, 만민을 위하여 기도하는 집입니다. 우리 말 성경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사56:7)이라고 번역하였고, 영어 성경 NIV는 “만민을 위하여 기도하는 집”(house of prayer for all nations)라고 번역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더 넓어져야 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을 넘어 열방을 품고 기도해야 합니다. 성전을 지으신 하나님의 뜻이요, 솔로몬 왕이 구한 기도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며, 하나님의 백성이 모여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구별된 집입니다. 솔로몬은 “이 성전을 향하여” “이 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어달라고 합니다. 온 나라에 성전이 하나이니 어떻게 성전에 모여서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전국에서, 또 이방 나라에 포로로 잡혀가서도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들어달라는 간구는 타당합니다. 다니엘이 바벨론에서 매일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향하여 열린 창을 열어놓고 기도한 이유입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래서 꼭 성전에 가서 기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까이 있는 성전에 자주 들려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누리는 큰 특권입니다. 성전은 능력의 장소(Power Place)이며, 은혜와 축복의 장소입니다. 초라하고 누추한 곳이든 화려하고 웅장한 성전이든 똑같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성전보다 크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항상 성전을 주목하시며, 또 성전에 거하시며, 성전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와 간구를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만민을 위하여 기도하는 집에서 예배와 찬양과 기도를 올릴 때, 성령께서 강하게 임하여 주소서. 우리의 기도가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지고, 더 간절하게 하소서. 기도하는 우리를 보시고,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주님께 늘 감사합니다. 성전을 아끼고, 사랑하고, 가까이하도록 인도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